오봉저수지 저수율
2025년 9월, 강릉 시민 18만 명의 생활용수 대부분을 책임지는 강릉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최저 11%대까지 떨어지면서 사상 초유의 물 부족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아파트 4만 5천 세대에는 급수제한이 시행되어 하루 두 차례, 3시간씩만 수돗물을 쓸 수 있었고, 시민들은 큰 불편을 겪어야 했습니다.
단비와 함께 숨통 트인 오봉저수지
다행히 9월 17일 강릉 지역에 호우특보가 발령될 정도의 단비가 내리면서 저수율은 하루 만에 8%포인트 넘게 올라 25.8%를 기록했습니다. 하루 동안 무려 33만 톤 이상이 저수지로 유입되었고, 이는 강릉시민 하루 사용량(약 7만 톤)을 훌쩍 넘는 수치였습니다.
9월 20일 오전에는 저수율이 34.9%까지 회복되며, 마침내 9월 19일 저녁 6시를 기점으로 급수제한 전면 해제가 발표되었습니다. 시민들은 다시 정상적으로 수돗물을 공급받을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날짜 | 저수율 |
9월 12일 | 11.5% |
9월 18일 | 25.8% |
9월 20일 | 34.9% |
평년 | 72% 내외 |
9월 23일 현재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은 62%까지 올라온 상황입니다. 하지만 평년 저수율인 72%까지 올라오려면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할 듯 합니다.
도암댐 비상 방류와 대체 수원 확보
이번 회복에는 도암댐 비상 방류도 큰 역할을 했습니다. 9월 19일과 20일, 하루 약 1만 톤 규모의 물이 강릉으로 방류되면서 홍제정수장을 비롯한 주요 시설에 안정적인 수원이 공급되었습니다.
또한 강릉시는 남대천 지하수 관정 3곳, 임시취수정 2곳을 확보해 하루 450톤 이상을 추가 공급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대체 수원 확보 전략을 동시에 추진하면서 중장기적인 가뭄 대응 체계를 마련하고 있는 셈입니다.
평창의 도암댐은 지난 24년간 수질 문제로 수문을 닫고 있었지만 하루 1만톤의 비상 방류가 남대천으로 흘러 들어가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에 숨통을 틔울 전망망입니다.
여전히 평년의 절반 수준… 안심하기는 이르다
현재 강릉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62%까지 올랐지만, 여전히 평년 저수율 모자릅니다. 당장의 급수제한은 해제되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언제든 물 부족 사태가 재발할 수 있는 구조적 한계가 존재합니다.
강릉시와 정부는 수도계량기 75% 자율 잠금 유지, 시민 절수 캠페인, 그리고 추가 강수에 따른 저수율 상승 효과를 지켜보며 물 관리 대책을 이어간다는 입장입니다.
물 절약과 기후 대응이 답이다
이번 사태는 물의 소중함을 다시금 일깨워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가뭄은 기후위기와 맞닿아 있으며, 단순히 한두 번의 비로 해결되지 않습니다.
강릉시민들의 자발적 절수 노력과 행정·정부의 적극적인 수원 다변화 정책이 조화를 이뤄야, 안정적인 생활용수 확보가 가능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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